"죄송하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자영업, 왜 이렇게 힘든가요?
많은 분들이 언젠가 자신만의 가게를 열어 사장님이 되는 꿈을 꾸곤 해요.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창업 후 3년이 지나면 절반이 넘는 50%의 자영업자가 폐업하고, 7년이 지나면 무려 75%가 문을 닫는다고 해요. 이는 전기, 가스처럼 독점적인 업종이나 특수 자격증이 필요한 분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에 해당되는 이야기죠. 심지어 전문직도 50%가 망한다고 하니, 자영업의 길은 정말 험난하다고 볼 수 있어요.
특히 외식업(FMB)은 진입 장벽이 낮아 많은 사람이 쉽게 시작하지만, 경쟁이 치열해 가장 힘든 분야 중 하나로 꼽힙니다. 배달 앱과 밀키트의 발전으로 굳이 식당에 가지 않고 집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늘면서, 기존 식당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2023년부터 폐업률이 급격히 증가하여 2024년에는 100만 건을 넘어섰고, 신규 개업과의 격차도 거의 사라졌다고 해요.
세무사님들은 자영업자들의 매출과 매입을 직접 들여다보며 그들의 고충을 가까이에서 지켜본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본인의 시간과 노력을 '갈아 넣어서' 겨우 이 정도를 버는구나 하는 현실을 알게 되면서, 자영업의 어려움을 더욱 절감한다고 해요. 심지어 본업인 요식업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밤에 대리운전이나 배달 아르바이트를 뛰는 '투잡' 사장님들도 많다고 하니, 자영업의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처절한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좀비입니다": 자영업 좀비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영업의 현실이 이처럼 냉혹하다 보니, 많은 사장님이 '자영업 좀비'가 되어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자영업 좀비'란 월세와 식재료 원가 등 기본적인 비용을 벌기 위해 폐업하지 못하고 겨우 버티는 사장님들을 일컫는 말이에요. 이들은 임대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만 버티자는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하며, 새로운 활력을 찾기보다는 현상 유지에 급급해진다고 합니다.
폐업을 결정하기까지는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따릅니다. 가게를 닫으면 당장 수입이 끊기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계속 문을 열어두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렇게 에너지를 다 써버린 상태에서 버티기만 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남는 것은 지쳐버린 몸과 마음뿐이라고 해요.
이러한 상황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본사에서 제시하는 '꿈의 숫자'는 입지나 운영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특정 상권에서는 로켓처럼 매출이 치솟기도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매출을 기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창업 역시 섣불리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동네 상가는 왜 비어있을까요?": 상권 양극화, 왜 심해지는 걸까요?
도심 곳곳의 빈 상가들을 보면서 '우리 동네 상권이 왜 이렇게 죽었을까?'라는 의문을 가져본 적 있나요? 상가 공실률은 자영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인데,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실률이 7%를 넘어서면 상권이 위험해지기 시작하고, 이후에는 걷잡을 수 없이 2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해요. 과거 글로벌 경제 위기 때 강남의 공실률이 12%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는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섰다고 하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가 공실 증가는 우리의 소비 패턴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쿠팡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굳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할 필요성이 줄어들었죠. 재택근무 확산으로 오피스 상권의 니즈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주거 지역 상권의 침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요. 특히 여의도처럼 오피스 상권이 강한 지역은 식당 공간이 부족하여 주말 상권까지 활성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일반 주택가 상권은 배달 앱 이용 증가로 인해 동네 상가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결국 상권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잘되는 곳은 더 잘되고, 안 되는 곳은 더 어려워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영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공실률이 높은 곳은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월세가 싸다고 무턱대고 들어갔다가는 자영업 좀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입지가 중요하지 않으려면, 고객을 끌어당길 수 있는 강력한 '킥(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외식업에서는 더욱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합니다.
"혼자서 다 해요!": 1인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에는 '나홀로 사장님'이라고 불리는 1인 자영업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직원을 고용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인 상황 때문에 많은 사장님들이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고 있어요. 1인 자영업자의 비율은 엄청나게 늘어났고, 현재 400만 명 이상이 나홀로 사장님으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직원 한 명을 고용하는 순간부터 사업주의 부담은 크게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월 300만 원의 직원을 채용하면, 단순히 1년 3,600만 원만 나가는 것이 아니에요. 퇴직금, 연차 수당, 4대 보험료 등 복리후생 비용까지 합치면 실제로는 1.3배 정도인 4,600만 원에서 4,700만 원 정도가 지출된다고 해요. 게다가 이 직원이 사업주에게 최소한 세 배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줘야 하는데, 작은 규모의 자영업에서는 이러한 생산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직원을 고용하면 스트레스는 늘고, 수익은 오히려 줄어드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요. 혼자 일할 때는 1억 원을 벌었지만, 직원을 고용하고 나서 1억 5천만 원을 벌어도 인건비 등 지출을 따져보면 오히려 9천만 원으로 줄어드는 경우가 생긴다는 거죠. 이러한 이유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냥 치킨집 하면 안 되나요?": 자영업 실패를 피하려면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자영업에 뛰어드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성공하는 자영업자들은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원천 기술'과 '전환율'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요. 예를 들어, 식당의 경우 주방을 직접 관리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음식의 맛과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을 사장님이 직접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마케팅 역시 단순히 광고 업체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릴스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조회수가 수백만 건이 나와도, 실제 가게로 찾아오는 손님이 적다면 '전환율'이 낮은 실패한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어요. 사장님 본인이 기본적인 마케팅 기법을 이해하고, 자신의 가게로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음식의 먹음직스러운 모습을 담는 등, 시청자들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해요.
또한, 사장님과 직원의 태도도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영업 종료 10분 전에 찾아온 손님에게 눈치를 주는 행동은 고객을 잃게 만드는 지름길이죠. 성공하는 가게들은 브레이크 타임을 없애거나, 마감 시간에도 친절하게 손님을 응대하는 등 작은 부분에서도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합니다. 이처럼 자영업은 음식의 원천 기술부터 마케팅, 고객 서비스까지 모든 분야에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발전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치열한 전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퇴 후에도 일해야 하나요?": 은퇴자들이 자영업을 피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많은 은퇴자들이 제2의 삶을 꿈꾸며 자영업을 고려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전문가들은 은퇴 후 섣부른 자영업 창업을 강력히 만류하고 있어요. 공공기관이나 기업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창업 의사를 묻는 질문에 손을 드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미 대부분의 은퇴자들이 자영업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죠.
은퇴 후 처음 1년 정도는 휴식을 취하며 지루함을 달래지만, 이후에는 무언가 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평균 세 번의 은퇴를 겪는다고 하는데, 49세 정도에 주된 직장에서 은퇴하고, 65세에 두 번째 은퇴, 그리고 70세에 완전 은퇴를 맞이한다고 해요. 이때 조급한 마음으로 준비 없이 자영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은퇴 전문가의 조언에 따르면, 은퇴 후에는 선배 은퇴자 20명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섣불리 창업했다가 실패한 경험, 허리 부상으로 경비 일자리마저 그만두게 된 이야기 등을 들으면 현실감을 느끼고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치킨집이 돈을 많이 번다"는 식의 주변 이야기만 듣고 섣불리 프랜차이즈 창업에 뛰어드는 것은 매우 위험해요.
자영업 대신 '2차 취업'을 고려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기존 직장에서 쌓은 전문 지식, 인맥,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는 것이죠. 대기업에서 규모가 작은 곳으로 옮기면서, 이전에는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펼칠 기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자영업 형태로 창업을 해야 한다면, 자신에게 일을 줄 '키맨'이 누구인지, 그리고 플랜 A, B, C를 어떻게 짤 것인지 철저히 고민해야 합니다.
"금리가 내려간다고요?": 세계 경제의 새로운 지배자, 스테이블 코인이 뭐죠?
2026년 세계 경제를 이끌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스테이블 코인'이 꼽히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 투자를 떠올리는 분들도 계실 텐데, 스테이블 코인은 투자 대상인 '자산'이 아니라 '화폐'에 가깝다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비트코인이 주식, 부동산처럼 투자 자산이라면, 스테이블 코인은 금융 질서를 완전히 바꿔 놓을 새로운 형태의 화폐인 거죠.
스테이블 코인이 중요한 이유는 마치 중국의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처럼 금융 질서를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반면, 스테이블 코인은 민간 기업이 발행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예요. 하지만 둘 다 디지털 화폐로서 기존 금융 시스템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 코인에 진심인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하는데, 현재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 있어요. 이때 스테이블 코인이 적극적으로 발행되면, 발행 업체가 그 코인 구매 대금으로 미국 단기 국채를 매입해 줄 수 있습니다. 즉, 스테이블 코인이 국채 매입처로서의 기능을 수행하여 미국 정부의 재정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거죠.

"달러의 시대는 끝날까요?": 미중 패권 전쟁, 스테이블 코인이 왜 중요할까요?
스테이블 코인이 중요해지는 또 다른 배경에는 미중 간의 치열한 통화 패권 전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 외환 시장에서의 결제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세계 주요국들과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이는 기축 통화국으로서의 지위를 지키려는 미국에게는 큰 도전이죠.
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스위프트(SWIFT) 금융망에서 배제되는 것을 보며, 자체적인 금융망인 CIPS(중국식 스위프트망)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희토류 수출 허가제를 통해 위안화 결제를 강요하고, 심지어 원유 결제까지 위안화로 전환하려는 '페트로 위안' 전략을 추진하며 달러 패권에 도전하고 있어요. 이러한 움직임은 달러의 지위를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은 CBDC를 통해 공무원 월급을 지급하고 대외 거래에 활용하며 디지털 위안화의 확산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미국은 '안티 CBDC' 법안을 통과시켜 자국 기업들이 CBDC 대신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이처럼 미국은 스테이블 코인을 확산시켜 달러 기반의 금융 질서를 유지하고, 위안화의 국제적 입지를 견제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은행이 코인을 만든다고요?": 스테이블 코인 전쟁, 누가 승자가 될까요?
흥미로운 점은 글로벌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들, 즉 GSIB(Global Systemically Important Banks) 은행들이 공동으로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전 세계 40대 GSIB 은행 중 약 30개가 미국 은행인데, 이들이 합작 법인을 만들어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요. 이는 스테이블 코인이 확산되면서 자신들의 역할이 축소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이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1달러=1코인이라는 고정된 가치를 가지므로 가격 경쟁이 불가능해요. 따라서 가격 외적인 경쟁력이 중요해지는데, 은행들은 대출 금리 혜택이나 다른 금융 상품 연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이들 은행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죠.
결국 이 스테이블 코인 전쟁의 승자가 누가 되든, 미국 행정부 입장에서는 상관없습니다. 누가 이기든 스테이블 코인 발행량이 많아지면 국채 매입 수요가 강해지기 때문이에요. 처음에는 은행들이 스테이블 코인에 의해 패싱당하지 않기 위해 뛰어들었지만, 결국에는 독점적인 영향력을 가져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입니다. 이러한 스테이블 코인 전쟁은 2026년 세계 경제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서울 집값, 계속 오를까요?": 끝없이 오르는 서울 집값,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강남권 아파트 평균 가격은 처음으로 18억 원을 돌파했고, 서울 전체 평균도 14억 원을 다시 회복했어요. 이는 지난 18개월 연속으로 상승한 결과이며, 비록 미미한 상승세였지만 꾸준히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마포, 광진, 종로, 동작 등 투기과열지구 주변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울 집값 상승은 비단 한국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자산 가치가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현상으로 볼 수 있어요. 미국 연준과 한국은행 모두 금리를 인하하고 있으니,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 미치는 것이죠.
또한, 서울에 실질적인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도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입니다. 정부가 공공 주도의 공급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져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합니다. 서울의 상승세는 결국 수도권으로 번지고, 궁극적으로 지방 주요 도시까지 영향을 미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빠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우리 집은 언제 지어질까요?": 오세훈 시장의 부동산 긴급 대책, 무엇이 달라질까요?
서울시 오세훈 시장은 9월 29일, 부동산 긴급 대책인 '신통기획 시즌2'를 발표했습니다. 이 대책의 핵심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기간을 최대 6.5년 단축하여 총 18년 걸리던 것을 12년으로 줄이겠다는 것이에요. 목표는 2031년까지 31만 호 이상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과거 한남뉴타운 3구역이 2002년에 구역 지정 후 입주까지 약 28년이 걸렸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단축이죠.
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시는 환경영향평가 회의 생략, 사업 시행 인가 및 관리처분 단계의 중복 절차 간소화, 구역 내 철거 방식 개선 등 여러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관리처분 계획 타당성 검증 기관을 한국 부동산원뿐만 아니라 SH 공사까지 확대하여 처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어요. 또한, 경미한 변경 사항은 구청장이 직접 처리하도록 하여 행정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정 절차 단축만으로는 재개발·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업성'이에요. 주민들의 동의를 얻고 투자자들이 참여하려면 사업성이 충분히 담보되어야 합니다. 서울시는 역세권(350m 이내)이나 간선도로변 지역을 준주거 지역으로 종상향하여 용적률을 400% 이상으로 높여주는 등, 사업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강남 불패는 계속될까요?": 재건축보다 재개발이 중요한 이유가 뭘까요?
오세훈 시장은 강남 3구와 한강벨트 지역에 집중적으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송파, 강남, 서초는 물론 동작, 영등포, 여의도, 양천, 목동,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성수 등 주요 지역에 개발을 밀어주겠다는 것이죠. 이러한 발표는 추석 이후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강남권 재건축을 무작정 활성화하기는 어렵습니다. 서울 핵심 지역의 재건축은 집값 폭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나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밀어주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집값이 폭등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시장에게 돌아오기 때문이죠.
이러한 이유로 서울시가 대대적으로 밀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재개발'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재개발은 아파트 가격을 폭등시킨 전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집값 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판단하는 것이죠. 따라서 재건축보다는 재개발이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재개발 역시 아무 지역이나 다 되는 것은 아니며, 사업성이 담보되는 지역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